-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속 지역 기반 이중언어교육의 출발점… 아시아발전재단 지원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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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IWIK)가 운영한 ‘글로벌 꿈씨앗 언어학교(Global Dream Seed Language School)’의 따갈로그어(필리핀어) 이중언어교실이 최근 경기도 광주시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이번 과정은 2025년 8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총 12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아시아발전재단 이중언어교실 지원사업의 연말 마지막 과정으로 운영된 프로그램이다. 이로써 올해 전체 사업의 결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도 더했다.
경기 동남부 지역은 최근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다양한 배경의 다문화가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의 자녀들은 부모의 언어·문화·역사를 공식적으로 배울 기회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필리핀어·베트남어·캄보디아어·우즈베키스탄어 등은 일반 학원에서 접하기 어려운 언어이기 때문에, 가정 밖에서 배울 수 있는 교육 인프라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 중국어는 시중 학원 인프라가 넓게 구축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언어교육 접근성 격차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어 왔으며, 이번 프로그램은 그 격차를 해소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따갈로그어반은 강사 Nora Torte Abarientos, 보조강사 Nympha Bulawan이 맡아 운영했다. 아이들은 노래·게임·역할극·문화 이야기 등 활동 중심의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엄마 나라 말이 즐거워요”, “다음에도 또 하고 싶어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필리핀어를 말해보려 해 감동적이었다”, “가정에서 사용하지 못했던 모국어를 다시 꺼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지속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IWIK은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언어교육을 제공한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의 정체성 형성과 문화 소통을 돕는 교육의 필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