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10. 18(토) ~ 11. 16(일), 영은미술관 제 2전시장
Opening Reception: 10. 25(토) 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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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미술관은 영은아티스트 프로젝트(13기) 일환으로 양인희 작가의 개인전 《공기와 시간(Air and Tim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0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제 2전시장에서 진행되며, 오프닝은 10월 25일(토) 오후 3시에 열린다.
양인희의 작업은 언제나 ‘몸과 감각’을 출발점으로 한다. 종이에 스며드는 물감, 거친 붓이 남기는 떨림, 바람과 그림자의 흔적은 단순한 형상이 아니라 신체와 자연이 호흡하며 만들어낸 기록이다. 작가는 의도와 우연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순간의 감각을 포착하고 이를 화면 속에 새겨 넣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살갗의 안」, 「얼굴-수평과 수직」, 「누워서 잠을 자는 나무」, 「일곱 나라의 냄새」 등 신작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서로 겹쳐지고 흐려지며 다시 드러나는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익숙한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감각의 풍경을 경험하게 한다. 이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감각의 틈’을 드러내려는 시도이다.
작가는 “나는 경험하지 않은 것은 표현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그의 작업은 설명이나 정보가 아닌, 몸으로 체득한 감각과 기억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관객은 화면 속 흔적을 따라가며 마치 공기 속 진동이나 피부 위의 떨림을 느끼듯, 섬세한 촉각의 시간을 경험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세계와 맺는 관계를 다시 환기시키며, 감각과 기억을 매개로 한 사유의 장(場)으로 확장될 것이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