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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미술관, ‘아이워(愛我)’ 고우정 개인전

기사승인 2019.07.17  22: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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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0일부터 8월 18일, 영은미술관 4전시실

전시 오프닝: 2019년 7월 20일 토요일 오후 5시

 

고우정 작가는 2016년 한국에서 학사 졸업 후 국립 타이난 예술대학교 대학원 응용미술과에 지원해 대만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미국 볼티모어에서 클레이웍스 레지던시에 3년간 참여했다.

작가는 현재 한국, 중국, 대만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에게 이와 같은 경험은 상이하게 다른 문화를 가진 공간으로의 거주를 포함한 물리적 환경 변화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작가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야기하는지 스스로 관찰하고 고찰해 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호미 바바의 주장에 따르면 ‘세계화 덕분에 우리는 결코 어느 한 장소에 속해 있거니 그곳에 머물러 있지 않다.

공간은 주체에 따라 정체성이 결정된다’라고 한다. 작가가 거주한 여러 공간은 자국 혹은 타국 같은 이분법적 사고 안에서의 구분이 아닌 고우정이라는 장치를 통과해 이상화된 제3의 공간이 되어 다른 정체성을 갖고 전시마다 색다른 결과물로 나타난다.

작가가 대만에서 시작한 헬멧 시리즈는 스쿠터를 애용한 작가의 실생활 용품인 동시에 안팎의 경계를 보여주는 매개체로 작품화되었다면 미국에서는 다국적 문화 혼용의 장인 만큼 타투 온더 페이스 시리즈로 그 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색감과 즉각적인 형태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영은미술관에서의 전시는 도자 작품과 평면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서 언급한 구작을 포함해 새로운 시공간을 접한 신작이 대거 포함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처음으로 평면작업을 선보이는데 그 중 색 테이프를 활용한 작업은 같은 간격으로 반복되는 행위를 통해 가려졌던 부분은 오히려 테이프를 제거하면서 더 돋보이게 속살을 드러낸다.

이는 또한 작가가 주목하는 이중의식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작가의 작업은 구상 단계부터 설치까지 강박적으로 이중성 혹은 양면성을 드러낸다.

텍스트와 이미지, 안과 밖, 겉과 속, 흘러넘치게 혹은 모자라게 등등 여기에 집착한 방식을 채택한다. 이는 문자 그대로 2가지 대립하는 항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라 그 가운데에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제한선 긋기처럼 보인다.

작가라는 장치를 통과한 새로운 공간에서의 경험과 스스로에 대한 다른 발견은 공간적 특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그를 통해 관람객은 다른 장소 속에서 변화하는 자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 보시기 바란다.

 

‘새벽달 질 무렵 at the Dawn-MoonSet’ 이예린 개인전

7월 20일부터 8월 18일, 영은미술관 2전시실

전시 오프닝: 2019년 7월 20일 토요일 오후 5시

 

영은미술관은 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 이예린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예린은 일상의 풍경과 음악 등을 소재로 회화와 사진, 영상, 설치를 통해 공간에 대해 탐구하는 작가이다.

끊임없이 다양한 매체로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공간에 대해 연구하며, 작업의 중심에는 “반영(反映 reflection)” 이라는 큰 틀이 존재한다.

이번 영은미술관 전시에서는 작가가 가장 중요하게 작업해 왔던 “두 가지 반영“ 인 시각(공간)과 청각(시간)의 반영에 대한 작업이 전시장을 구성하고 있다. “반영(反映 reflection)” 에 대한 관심은 실재와 허구 사이 간극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 ... 보다 구체적으로, 나의 시각과 청각적인 작업은 ‘반영’이라는 커다란 테두리에 있다. 나의 작업에 있어서 시각적이거나 청각적인 반영은 개인적, 주관적인 사건, 감정이 내포되면서도 객관적인 일상을 환상으로 이끄는 소재이다. 나의 작업은 특별한 소재나 주제, 상황을 다룬다기보다는 일상에서 그 출발점을 가지는 편이다.” <작가 노트 중>

”베니스“ 연작은 여행지 베니스에서 불꽃 축제를 구경하던 중, 군데군데 고인 물 웅덩이에 ”비친 모습“에서 시작되었다. 일반적으로 연작을 바라볼 때, 관람객들은 윗 부분이 실제의 모습이고 아래쪽을 그 실제 모습이 비쳐진 반영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사진을 베이스로 해서 그리기를 더해 표현한 윗 부분이 반영 이미지이고, 우리가 서 있는 실재 세상이 아래의 좀 더 흐릿한 부분이다.

작품의 이런 진실을 알게 되고 나면 관람객들은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이 세상이 실재인가 허구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나의 작업은 공간이나 시간에서 발생하는 순차적인(당연한) 이미지나 사운드에 의문을 가지면서 제작 된다 ... 실재하는 세상과 실재하는 듯 보이는 허구적 요소 사이에 작업의 주제를 두고 있다.” <작가 노트 중>

실제에 대한 의심과 뒤집기의 작업은 음악을 활용한 작업에서도 같은 방법론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드뷔시의 “달빛”을 “악보 거꾸로 그리기”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개념과 함께 시간이 가진 공간의 개념을 리듬감이 느껴지는 회화작품으로 선보인다.

‘거꾸로 그리기“는 음악이라는 소재의 사용과 마치 거울에 모습이 비친 것 같은 반영,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작업의 방식이다. 이 시작점은 작가의 성장배경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나는 매년 피아노대회의 수상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큰 거울이 있는 방에서 연습하며 보냈다. 반복적인 연주 가운데 광이 나는 악기표면과 거울에 비친 상을 볼 때면 그 허상의 공간에 자유로운 상상을 펼치곤 했다.

나에게 음악과 반영은 내 유희, 치유의 매개체가 되어있었다. ... 올해, 달이 유난히도 크던 날 누구나처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으로 달을 바라보다가 우연히 흘러나온 음악, 드뷔시의 ‘달빛’을 듣게 되었다. ... 나는 이 곡을 대상으로 작업하던 중에 달빛에 관해, 그리고 작업해서 재탄생한 ‘새벽 달빛(2019)’ 곡의 분위기에 따라 ‘새벽빛’에 대해서도 끄적여보기도 했다.

이번 전시 ‘새벽달 질 무렵’에는 어둠과 밝음 그리고 그 교차점, 처음과 끝 그리고 순회, 끝이라고 보이지만 다시 돌아가고픈 마음 등이 반영되었다.“ <작가노트 중>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 보이는 작품은 ‘달빛’을 편곡한 ‘새벽 달빛 (2019)’이라는 곡으로서 ‘시간의 반영‘을 시각화한 회화 작품과 이 악보를 연주하는 사운드가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시간의 예술인 음악을 반영(反映 reflection)한 “새벽 달빛 (2019)”은 달이 비치는 감성적인 밤의 느낌에서 아침을 기다리는 새벽의 발랄한 느낌으로 재탄생했고, 이러한 느낌을 담은 시 문구도 전시장의 한편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이예린은 작가 스스로의 작품의 스펙트럼을 한 단계 더 확장하고 있다.

또한 7. 20일 전시의 오프닝에서는 오스트리아에서 공부하고 유럽과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박종관(June Park)의 연주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이날 퍼포먼스에서는 이예린 작가가 편곡한 “새벽 달빛 (2019)”을 연주할 예정이다. 오프닝 퍼포먼스의 사운드는 전시기간 동안 계속 될 예정이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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